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24 15:59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출 부문 성장세 이어가
비은행 당기순익 7163억…그룹 전체의 38.4% 자치

신한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0년 상반기 순이익이 1조8055억원(2분기 87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1조9144억원) 대비 5.7% 감소한 실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따른 경기 둔화와 초저금리 시대 진입에도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8% 상승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6.4% 감소한 873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자산 건전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코로나19 충당금 적립과 최근 금융투자상품 부실 이슈에 대해 판매회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비용 집행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원 확대 통한 은행 부문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기도 했다. 올해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분기 2.9%, 2분기 2.7% 증가(상반기 5.5%)하며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지속했다.

부문별로 보면 연간 기준 가계대출은 3.0%, 기업대출은 8.2% 성장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자산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자산 성장세를 견인했다.

은행의 2분기 대출성장률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자산 운용과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순이자 마진이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감소에 그쳤다.

어려운 대내외 영업환경에도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카드·생명·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고른 실적개선이 지속되며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 7163억원(비은행 손익비중 38.4%)을 기록했다. 1회성 거액 비용 요인이 발생한 금투는 위탁수수료 및 IB수수료 증대를 통해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 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선제적 신용 손실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 것으로 특이 요인 제외시 연간 사업계획 범위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위기 확산 추이와 실물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수준 등을 감안해 체계적인 리스크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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