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27 16:21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44% 줄었다.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660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조1797억원) 대비 44%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이들 일회성 비용을 제외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3조4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조 9407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4984억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대면 영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에 그쳤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를 각각 기록해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문화의 성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추이는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은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고 향후 자회사들간의 시너지 본격화 및 포트폴리오 확대시 그 손익 규모와 비중은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ROE(자기자본이익률) 6.04% 및 ROA(총자산순이익률) 0.41%를 달성했고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6779억원, 우리카드 796억원, 우리종합금융 314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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