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28 11:29

원작 개발진 다시 뭉쳐 닌텐도 스위치로 개발…2022년 발매 예정

(이미지제공=라인게임즈)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지난 1994년 첫선을 보인 게임, '창세기전'이 돌아온다.

창세기전 시리즈 계보를 잇는 라인게임즈의 최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베일을 벗었다.

라인게임즈는 28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미디어 데이를 열고 게임 세부 내용과 개발 과정 등 정보를 공개했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이날 "최근 리메이크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반 만에 드디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영상을 공개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창세기전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다시 느낀 시간이었다"라며 "창세기전은 제가 25년 동안 큰 애정을 쌓아온 시리즈다. 이 애정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게임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산 PC 패키지의 시조 격인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게임이다. 라인게임즈에서 창세기전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개발팀이 분사한 전문 개발 스튜디오 '레그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았다. 오는 2022년 발매가 목표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전투 화면. (사진=라인게임즈 미디어데이 갈무리)

이세민 레그 스튜디오 디렉터는 신작의 핵심 목표를 '익숙함'과 '새로움'으로 꼽았다. 이 디렉터는 "누가 봐도 창세기전이지만 누가 봐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며 "원작 시스템에서 나아가 이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이동하며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턴 방식의 전투와 자유로운 이동이 어우러진 '어드벤처 S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게임은 모험모드라 칭해지는 탐색, 이동을 위한 모드와 전통적인 턴제 기반 SRPG 전투 모드로 구성된다. 그래픽은 언리얼엔진4를 활용했다. 높은 품질의 사실적인 배경에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개발진은 게임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고증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작은 창세기전의 리메이크 작품인 만큼 원작의 세계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 디렉터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1, 2 합본의 완전판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여기에 원작 개발 당시 빠졌던 미수록 챕터와 인물을 추가하고 외전 크로우 등 동시대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을 모두 모았다. 시리즈 전체 관점에서 모순점이나 어색한 설정도 모두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작 IP 개발진이 다시 뭉쳤다. 창세기전4에서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한 이경진 IP 디렉터가 신작의 IP를 총괄한다. 창세기전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는 시나리오를 담당한다. 게임의 원작자인 최연규 디렉터는 시나리오 및 설정 감수를 맡았다. 창세기전3 원곡을 담당했던 장성운 퀘스트로 사운드 대표가 사운드 작업을 이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이동 화면. (사진=라인게임즈 미디어데이 갈무리)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닌텐도 스위치가 기본 플랫폼이다. 다만 라인게임즈는 이 플랫폼 외에도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여러 거치형 콘솔 버전을 추가로 고려하고 있다. 개발 자체는 상위 성능 기종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이세민 디렉터는 "창세기전이라는 IP가 지니는 의미와 무게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게임을 기다리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진지하게 개발에 집중해 빨리 또 다른 소식을 가지고 찾아오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는 MC 허준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김성회가 진행을 맡았다. 이 미디어데이 콘텐츠는 이달 31일 재편집을 거쳐 이용자들에게도 공개된다. 

오는 8월에는 창세기전 시리즈 개발 비화를 들을 수 있는 토크 콘서트 '토크 오브 제네시스'가 열린다. 마찬가지로 허준과 김성회가 진행을 맡았으며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니쇼'와 최연규 디렉터, 이경진 디렉터가 나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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