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29 12:49
T맵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T맵 택시 앱으로 '고요한 M'을 호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텔레콤과 코엑터스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택시'에 이어 청각장애인 기사 직영 운송 서비스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 M)'를 선보인다. 

SK텔레콤·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오는 8월 1일부터 고요한 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 서비스 고요한택시를 운영해왔다. 현재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가 고요한택시를 운행 중이며, 총 운행 건수는 15만건을 넘겼다. 고요한택시 기사의 월평균 급여는 225만원으로 청각장애인 월평균 급여 125만원을 크게 앞섰다.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요한 M' 출시를 알리는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사진=SK텔레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2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요한 M' 출시를 알리는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사진=SK텔레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

이번에 발표한 고요한 M 서비스는 고요한택시의 연장선이다. 내달 1일부터 SUV 차량 10대로 운영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고요한 M은 SUV 차량으로만 운행할 계획이다. 

고요한 M 운전기사는 전원 코액터스가 직접 고용한다. 아울러 사납급 제도를 없애고 월급제로 운영한다. 월급 240만원을 기준점으로,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청각장애인에게 안정적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재 모집한 운전기사는 15명으로,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타 모빌리티 플랫폼의 경우 기사들이 법인택시회사에 소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요한택시 기사들도 소속은 법인택시회사다. 

SK텔레콤은 고요한 M 모든 차량에 청각 장애인 전용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탑재할 방침이다. ADAS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다.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판단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시중에서 사용하는 일반 ADAS는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돼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위급상황 발생 시 의사소통의 한계로 구호 요청이 힘들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맞춤형 ADAS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일반 ADAS는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하지만, 청각장애인 맞춤형 ADAS는 T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진동으로 전달한다. 

또한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 고요한 M은 ▲선호 드라이버 설정 ▲차량 내부 와이파이 ▲휴대폰 충전기 구비 ▲차량 외관에 수어 아티스트 작품 삽입 등 타 모빌리티 서비스와 차별점을 마련했다. 

고요한 M 서비스는 고요한 M 전용 앱이나 T맵 택시 호출 시 고요한 M 배차를 선택하면 사용 가능하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