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30 16:08
집중호우로 붕괴된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 성벽. (사진제공=문화재청)
집중호우로 붕괴된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 성벽. (사진제공=문화재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거센 비가 쏟아지면서 사적 제12호 공주 공산성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문화재청과 공주시는 장맛비에 더해 29~30일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성벽이 10m 가량 무너져 이를 긴급 보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무너진 곳은 임류각 동쪽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이다. 계속 내린 비가 성벽으로 흘러들어 무거워진 데에다 성벽 아래 흙이 비에 쓸려 내려가면서 밑에 있는 돌들이 함께 빠져나가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현재 탐방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근처에 가설 울타리를 세워놓았으며, 우회 탐방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성벽에는 보호막을 설치하고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이 없는지 공산성 전체 구간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긴급보수 과정에서 공산성에 대한 추가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산성 동쪽은 백제 시기의 성벽 위치나 구조 등이 아직 조사된 바 없어 이번에 보수하면서 이를 같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