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수제맥주, 거품은 분홍색…꽃·우리 쌀 더해 풍미 '깊고 가득'
붉은색 수제맥주, 거품은 분홍색…꽃·우리 쌀 더해 풍미 '깊고 가득'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0.07.3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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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 'KIBEX 2020'서 인기몰이…편리성 갖춘 'LG 홈브루' 홈술족 공략
수제맥주. (사진제공=픽사베이)
수제맥주.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수제맥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주류시장이 매년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수제맥주만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제맥주는 대규모 공장에서 찍어내지 않고 개인 양조장에서 사람이 직접 소량 생산하기에 회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특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지난해 출고액 기준으로 9조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9조361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뒤 2018년 9조394억원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달리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최근 4~5년간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다.

수제맥주가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세금 부담이 줄어든 것이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맥주가 세금을 적게 낸다는 비판을 반영해 올해 초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 주세 부과방식을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에서 생산량에 세금을 매기는 '종량세'로 변경했다.

일본 맥주의 몰락 역시 수제맥주에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20%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던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일본 맥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1~5월 일본 맥주의 수입액은 29억2558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1% 급감한 규모다. 소비자들이 찾지 않자 일본 맥주를 유통하는 업체들은 제품 수입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특색 담은 수제맥주 '인기'…꽃은 '신맛', 쌀은 '은은한 단맛' 더해

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맥주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 'KIBEX 2020'가 30일 개막했다. 8월 1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50개 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맥주의 생산에서 유통, 패키징, 소비에 이르는 맥주산업 밸류체인의 모든 비즈니스를 체험하고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박람회에선 특색을 담은 수제맥주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대체로 풍미는 깊고 가득했다.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새콤한 맛을 지닌 '꽃신'. (사진제공=앰비션 브루어리)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새콤한 맛을 지닌 '꽃신'. (사진제공=앰비션 브루어리)

앰비션 브루어리는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새콤한 맛을 지닌 '꽃신'을 선보였다.

앰비션 브루어리는 경기도 구리에 위치한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시즌별로 주제를 정해 특별한 콘셉트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첫 시즌은 '독일'이라는 주제로 4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중 두 번째 맥주인 꽃신은 독일 베를린에서 만들어진 밀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를 모티브 삼아 히비스커스 꽃을 넣어 풍미를 더했다. 꽃이 들어가다보니 맥주가 붉은색을 띠고 거품은 분홍색으로 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자가 시음해보니 신맛과 단맛이 나면서 부드러운 밀향이 어우러졌다. 알코올 도수는 3.8도다. 앰비션 브루어리 관계자는 "특히 여성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라고 덧붙였다.

(사진=장진혁 기자)
관람객들이 트레비어 부스에서 '우리쌀라거'를 시음하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트레비어는 독일산 맥아와 국내산 쌀의 조화를 이룬 '우리쌀라거'를 소개했다.

트레비어는 지난 2003년 설립된 '트레비 브로이' 브루펍을 모태로 해 17년간 수제맥주 생산을 이어가는 대한민국 1세대 양조장이다. '좋은 맥주로 좋은 지역을 만들자'를 모토로 전통적인 맥주 위주로 구성된 '트레디셔널' 라인업과 색다름을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 라인업으로 나눠 총 11가지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라인업 중 최근 출시된 우리쌀라거는 맥주의 주원료가 외국산이라는 점에 착안해 햅쌀을 생산하는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개발됐다고 한다. 기자가 시음해보니 쌀의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깔끔함과 청량감이 느껴졌다. 알코올 도수는 5도다.

트레비어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꾸준한 품질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수제맥주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홈브루'로 갓 뽑아낸 수제맥주 선봬…청소까지 '자동'

LG전자는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에서 갓 뽑아낸 프리미엄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누구나 손쉽게 나만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홈브루에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고 간단히 다이얼 조작만 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기자는 부스를 방문해 보다 구체적인 맥주 제조방법을 살펴봤다. 홈브루 기기의 왼쪽에는 맥즙, 중앙에는 3개의 캡슐, 오른쪽에는 5ℓ의 물을 넣어야 했다. 3개의 캡슐은 효모와 홉 오일, 플레이버로 각각 구성됐다. 제조 기간은 맥주 종류에 따라 달랐지만 최소 9일에서 최대 28일까지 소요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5가지 종류의 맥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는 동시에 거부감이 없는 '페일에일'을 시음해보길 권했다. 기자가 시음해보니 캔이나 병맥주와 달리 신선한 맛과 탄산감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일반 맥주는 100% 멸균된 상태로 유통되지만 수제맥주는 효모가 살아있어 맛과 향, 풍미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모델들이 LG 홈브루 시음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관리법 역시 간단했다. 버튼만 누르면 맥주 제조 전 세척, 제조 중간 캡슐 세척, 제조 후 세척 등 총 3번의 온수 세척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6개월에 한 번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방문해 내부 및 외부 세척, 에어 필터 교체 등 위생관리도 해준다.

다만 LG전자 측은 제조 후 10일 이내에 마실 것을 권장했는데 한 번에 5ℓ의 대용량이 만들어져 맥주가 낭비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조 기간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도 기다리는 것에 싫증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는 아쉬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신제품 홈브루의 가격은 199만원이며,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는 3만9900원이다.

윤경석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은 "프리미엄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가 수제맥주 시장이 성장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홈브루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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