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05 11:09

"최측근 보호하려고 상급자와 마찰…독재·전체주의 언급할 자격 있나"

설훈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5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 허울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했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가 독재 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 총장의 최측근은 정치공작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면서 "윤 총장이 최측근을 보호하려다 상급자와 마찰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이는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합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서 본격적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지난 6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감찰과 관련해 갈등을 빚자 "나같으면 벌써 그만뒀다"며 사퇴를 거론했다. 

윤석열 총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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