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8.07 11:27
뉴질랜드, 성공적 방역 평가 속 2단계 '강화된 주의'…중국·인도·러시아 4단계 '여행금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지난 3월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발령했던 미국인의 해외 여행금지 권고를 6일(현지시간) 해제했다. 대신 나라별 여행경보 공지로 복귀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여행재고'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3월19일 발령했던 전세계 해외여행금지 권고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나라별로 여행경보를 안내하는 이전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면서 “하지만 미국 시민들이 해외여행을 할 때 조심하기를 계속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미 국무부는 전 세계 209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개별 경보로 바꿨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4단계로 나뉜다.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재고, 여행금지 순이다.
이날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는 3단계인 ’여행재고’로 한단계 하향조정됐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월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가 엿새 뒤 3단계로 격상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신천지 발(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구에 한정해 일시적으로 최고단계인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전세계에 대한 미국인의 여행금지 권고가 해제됐다고 해서 모든 나라를 상대로 한 여행금지가 해제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중국, 인도,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약 50여개국이 4단계인 여행금지에 속해 있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비롯한 유럽의 대부분 나라와 호주, 베트남, 필리핀 등은 3단계인 여행재고를 권고했다. 성공적 방역 평가를 받은 뉴질랜드는 2단계인 강화된 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