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07 15:52
중국 앱 '틱톡'과 미국 국기 이미지. (사진=BBC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애플리케이션(앱) 틱톡과 위챗 모회사들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틱톡과 위챗이 퇴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행정명령은 앞으로 45일 이후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거래를 중단하라’는 명령 외에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틱톡에 대해선 "중국 공산당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위챗의 경우 "미국인들의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위챗은 본토  중국인 뿐만 아나라 해외 거주 중국인들도 보편적으로 쓰는 메신저 앱이다.

이번 조치로 틱톡과 위챗이 미국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되게 됐다. 특히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을 보유한 텐센트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텐센트는 위챗 외에도 에픽 게임즈 등 게임 유통브랜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 게임즈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파장이 위챗 하나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소식에 텐센트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0%까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행정명령으로 미중 관계가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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