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배 기자
  • 입력 2020.08.10 14:04

박승원 시장 "한반도 평화시대 열고 대한민국 번영 이끌 수 있도록 온힘 모을 것”

광명시와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새롭고 지속가능한 남북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뉴스웍스=김상배 기자] 광명시가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추진해온 남북 민간 교류 사업에 물꼬를 트게 됐다.

광명시는 4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새롭고 지속가능한 남북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와 경문협은 남북한 공동 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시민 참여 원칙을 바탕으로 북한 도시와 농업·산림·보건의료·문화·체육·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그동안 KTX광명역을 출발역으로 남북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하는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 한계에 부딪혀왔으나 이번에 경문협과 협력함으로써 남북 교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경문협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남북 교류를 위해 남북한 30개 도시를 선정해 협약을 맺고 생활의 근간이 되는 필수 협력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광명시는 2018년 9월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11월에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는 등 남북교류 사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왔다.

2019년 1월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광명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3월 남북협력기금 10억원을 조성했다.

광명시는 경기연구원과 함께 지난 6월부터 ‘남북교류협력 활성화방안 용역’을 진행해 왔으며 14일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적 지원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남북교류 사업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 평화철도 연결에 노력해왔다.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이 돼 남북평화철도 시대를 열고자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시는 2018년 KTX광명역 평화통일 철도노선 검토 연구 용역을 통해 KTX광명역에서 김포공항을 지나 개성으로 가는 총 72.8㎞의 노선안을 마련했다. 이 노선은 개성역까지 20분 소요되는 최단노선이다. KTX광명역은 2018년 11월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5월 270여 명의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며 도라산역까지 DMZ특별열차여행을 다녀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32만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철도 출발역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힘을 모을 것”이라며 “다양한 민간 교류사업을 준비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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