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1 10:56

"G7 정상회의 11월 대선 이후 개최…푸틴도 반드시 초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언론 브리핑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별로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미중 무역합의를 근본부터 흔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선 판도를 바꾸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오는 15일 무역합의 이행 등을 놓고 열리는 미중 회담을 앞두고 던진 위협이다.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1단계 합의를 종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외신들은 대선 전 중국에 대한 강경 이미지를 굳히면서 무역 문제를 다시 한번 대선 카드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분석했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 파기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제품 관세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11월 대선 이후에 개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초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오는 9월께 개최하고, 한국·호주·러시아·인도도 초청해 G7 체제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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