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1 15:23
스티브 이스터브룩 전 맥도날드 최고경영자. (사진=CNN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티브 이스터브룩(53) 전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가 재임 시절 부하 직원 3명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측은 윤리성을 문제삼아 474억원에 달하는 퇴직금 반환 소승을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맥도날드가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이스터브룩 전 CEO를 상대로 퇴직금 반환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CEO 자리에서 쫓겨난 이스터브룩은 회사를 떠나기 1년 전인 2018년께 부하 직원 3명과 성적 관계를 맺었다. 또 이메일로 수십 건의 누드 사진과 영상 등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에게는 수십만달러 상당의 회사 주식을 넘겨줬다.

사내조사에서 그는 거짓말을 하고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확인됐다. 맥도날드 측은 “부하 직원과 성적 관계를 금지한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이스터브룩 전 CEO에게 퇴직금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퇴직금은 4000만달러(약 474억72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맥도날드는 임직원이 해임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고 판단할 경우 나중에라도 퇴직금을 회수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이스터브룩은 막대한 퇴직금과 스톡옵션까지 잃을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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