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8.12 15:44

서울성모병원 강무일 교수팀, 척추골밀도 치료 2년만에 5% 이상 높아져

골다공증 모습
골다공증 모습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난소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조기에 호르몬치료를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골밀도가 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 교수(혈액내과 이종욱 교수, 내분비내과 하정훈 교수,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팀은 조기 난소부전증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처음부터 적극 치료를 받은 그룹의 골밀도가 대조군에 비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뒤 조기 난소부전이 생긴 40세 이하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들 환자를 호르몬치료군(170명)과 치료를 받지 않는 군(64명)으로 나눠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를 24개월 동안 측정했다.

그 결과, 호르몬 치료군은 전반적으로 골밀도가 증가했다. 특히 골밀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부위는 척추로 치료 2년 후엔 이전보다 5.42% 이상 높았다. 또 척추 중 호르몬 치료군의 요추 골밀도가 현저히 증가했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난소 기능이 떨어져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된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도 마찬가지 변화가 나타난다. 조기 난소부전으로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젊은 나이에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다는 것을 뜻한다. 호르몬이 줄면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 근육통은 물론 성기능 및 인지기능장애, 골절위험도 증가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9월호 게재에 앞서 온라인에 실렸다.

왼쪽부터 이종욱, 강무일 교수, 하정훈, 박성수 교수.
왼쪽부터 이종욱, 강무일 교수, 하정훈, 박성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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