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용규 기자
  • 입력 2020.08.12 17:44
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교류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권영진 대구시장이 체코 브르노 시장과의 화상회의 모습.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시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교류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권영진 대구시장이 체코 브르노 시장과의 화상회의 모습. (사진제공=대구시)

[뉴스웍스=이용규 기자]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K-방역 모범사례로 해외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는 코로나19를 극복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국제교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가 대대적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지역 사회에서 신속히 격리·치료해 추가 확산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던 경험이 알려지면서 해외도시에서 대구시의 코로나19 방역 경험 공유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자매도시인 애틀랜타시가 자매도시 간 화상회의와 개별 화상 인터뷰를 요청했다.

교류가 없었던 체코 브르노시는 시장 간 화상회의를 요청, 대구시의 코로나 방역정책과 경험을 공유했다. 브르노시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대구 지역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타진해 오기도 했다.

3일에는 올해로 시와 우호협력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은 고베시와 양 도시의 시의회와 공동으로 화상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아울러 주한외교공관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난 6~7월 미국, 프랑스, 잠비아, 폴란드, 카타르 대사의 대구 방문에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주한파키스탄대사가 올해 2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시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8월에도 주요국 대사의 대구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센토사 익스프레스 관리를 맡고 있어 더욱 인연이 깊은 주한싱가포르 대사가 11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13일에는 이스라엘에 모기업을 둔 대표적 지역 외국인투자기업 중 하나인 대구텍이 있어 산업경제 부문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주한이스라엘 대사의 방문이 예정돼 있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경험을 자료집으로 정리해 세계와 공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1쪽 분량의 영문 자료집 '대구의 코로나19 극복: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길'을 제작해 세계대도시협회(METROPOLIS),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등 국제기구와 주한외교공관, 시 해외사무소(상하이·호찌민·자카르타 소재) 등 여러 기관에 제공했다.

애틀랜타와 밀워키, 미나스 제라이스(브라질), 밀라노, 브르노(체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등 시의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비영어권 지역을 위해 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하고 있다.

해외 도시·기관에 이를 제공해 시의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 현황, 역사, 산업, 축제, 관광명소 등의 내용을 담은 '대구소개 책'도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로 제작했다. 

시는 이 책을 대구시 해외사무소와 주한외교공관, 미군부대, 중국문화원, 대구컨벤션뷰로 등 여러 기관에 배부하고 대구를 방문하는 해외 자매도시, 외교공관 관계자에도 제공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글로벌 도시 대구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교류가 힘든 상황이지만 대구시는 K-방역 모범도시로서 높아진 인지도를 활용해 해외 여러 도시들과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에 주재해 있는 외교공관과 협력해 문화, 스포츠, 의료, 경제 등 실리적인 맞춤형 교류로 글로벌 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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