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13 10:00
12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왼쪽)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공개석상에 함께 등장해 첫 합동연설을 가졌다. 두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엉망이 되어버린 미국을 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바이든의 고향이자 자택이 소재한 델라웨어주 웰밍턴에 있는 알렉시스 듀퐁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함께 등장했다. 두 사람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나란히 입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함께 선거를 치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소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리하고, 강하며, 경험이 풍부하고, 이 나라의 근간을 위해 준비된 전사”라고 해리스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엉망이 된 이 나라를 재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은 "갈색 피부의 작은 소녀들은 아마도 오늘 처음으로 그들 자신을 새로운 길에서 보게 됐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해리스가 유색 인종의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선 해리스는 “당장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경제, 의료, 아동 문제 등을 미국의 문제로 꼽았다. 그는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는 1960년대 민권 운동에 참여하면서 서로 만났다”면서 “우리는 지속적인 인종차별 문제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잘못 대처하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CNN은 체육관에 정전이 발생해 에어컨이 없는 상태에서 두 사람이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청중도 거의 없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해리스 의원은 급진 좌파라며 "그가 과거에 바이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했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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