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8.15 11:01

“해경 주력 함정, 잦은 수리로 연간 124~171일 작전 투입 못해…해상안보 차질 없어야”

김선교 의원
김선교 의원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함정이 독도에 100차례나 출현하는 등 2015년 이후 출현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독도 해상주권을 경비하는 주력 함정의 고장 수리로 135일 이상 해상작전에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되는 등 노후 함정의 대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김선교 미래통합당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간 일본 및 중국의 독도, 이어도 출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 해안보안청 소속 함정의 독도 출현은 총 497회로 4일에 한 번꼴로 출현했다. 지난해 일본 함정의 독도 출현은 100회로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함정의 독도 출현은 2015년 100회에서 2016년 93회, 2017년 80회로 감소했으나, 2018년 84회로 소폭 증가한 후 2019년 100회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일본의 독도 출현 횟수도 40회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일본 및 중국의 독도, 이어도 출현 현황 (자료=해양경찰청)
최근 5년간 일본 및 중국의 독도, 이어도 출현 현황 (자료=해양경찰청)

최근 5년여간 중국 정부의 선박(해경, 관공선, 조사선)이 이어도에 출현한 횟수도 총 63회로, 2015년 17회에서 2016년 28로 증가한 후 2017년 8회, 2018년 1회로 감소했으나, 2019년 6회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중국 선박의 이어도 출현은 3회로 나타났다.

독도에 배치된 최대 주력함정인 5001함(5000톤급)은 최근 5년여간 ‘열상감시장비 분해 점검수리’ 등 고장으로 인해 해경 경비에 차질이 예상되는 10일 이상 중정비를 받은 정비회수가 5차례로 최장 44일, 총 135일 이상 해상작전에 투입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도를 수호하는 3000톤급 함정 3척(3002함․ 3003함․ 3012함)도 ‘수냉장치 압축기 총분해수리’, ‘자이로 컴퍼스(MK31) IRU 복구 수리’, ‘한미탐조등(2.5KW) 복구 수리’ 등의 이유로 수리기간이 각각 171일(3003함), 142일(3002함), 124일(3012함)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은 함정 고장시 부산에 있는 자체 정비창에서 정비를 실시하거나 자체 정비가 불가할 경우 전문업체에 위탁하게 됨에 따라 수리 기간 중 해당 함정은 해상 작전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선교 의원은 “최근 일본함정의 독도 출현이 더욱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해경 주력함정의 장기간 고장으로 해상경비가 우려된다며, 해경은 해상주권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경의 노후화된 주력 함정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정부와 국회도 해상안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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