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8.18 15:43

2018년 한·미 연합연습 유예 이후 두 번째

(사진=YTN 뉴스 캡처)
병사들이 테러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던 을지태극연습이 결국 취소됐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상황 관리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하반기 중 시행 예정이었던 정부 을지태극연습 대신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을지태극연습은 당초 5월 말에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반기로 한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대규모 수해가 겹치면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점검·훈련으로 대체하게 됐다.

을지태극연습을 시행하지 않은 것은 남북 정세를 고려해 잠정 유예했던 201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을지태극연습을 대체하는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은 10월 중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등 지자체, 중점관리대상업체 7000여곳의 비상대비업무 부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비상대비태세 점검·훈련에서는 국가지도통신망, 비상대비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상황처리, 전시 정부종합상황실 및 기관별 전시 종합상황실 운영능력, 충무계획(정부의 비상대비계획) 등을 점검하고 상황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진행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초 5월 말에서 하반기로 잠정 연기했지만 코로나19 상황 관리와 집중호우 피해 복구에 집중하기 위해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을지태극연습이란 재난과 전쟁 등 국가적 위기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정부 최대 훈련이다.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1968년 시작된 정부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과,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을 통합해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으로 시행돼왔다.

2018년에는 남북 대화 분위기를 고려해 그해 을지연습을 하지 않았다. 이후 UFG연습이 폐지되면서 지난해부터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을 합친 민관군 합동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으로 진행했다.

특히 그간 8월에 해오던 것을 여름철 태풍 등 자연재난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계휴가·국회 일정과도 겹치지 않도록 5월로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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