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8.20 16:36
(자료=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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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이정훈 기자]  20일 코스피는 1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3% 급락하며 11일만에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86.32포인트(3.7%) 감소한 2274.22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의약품(0.22%)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의료정밀(-6.0%), 보험(-5.0%), 운수장비(-4.8%), 운수창고(-4.6%), 증권(-4.16%) 등 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규모별로는 대형주(-3.4%)가 가장 약세를 보였으며, 중형주(-3.1%)와 소형주(-2.8%)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68개, 내린 종목은 823개였다. 유나이티드제약, 진원생명과학, 우리들제약, 우리들휴브레인, 쎌마테라퓨틱스 등 5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1조778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10억원, 276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에 끼칠 피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나타난 과도한 유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 국내 코로나19 2차 확산 등의 악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간밤에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 경제에 큰 부담을 줬다면서도 수익률 곡선 제어와 같은 추가적인 부양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미·중 갈등 여파가 국내 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소프트웨어와 칩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해당 소식은 SK하이닉스 주가 추락의 원인으로 작용됐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넘겨줬다.

국내에서는 광화문 집회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88명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후 일주일째 세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60포인트(3.4%) 줄어든 791.1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업종들도 섬유·의류(0.3%)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6.1%), IT 하드웨어(-5.5%), 기타 제조(-5.1%), 비금속(-5.1%), 통신서비스(-5.1%) 등 다수 업종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총 중형주(-4.2%)가 가장 약세를 보였고, 대형주(-3.3%)와 소형주(-3.0%)가 뒤를 이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66개, 하락한 종목은 1142개였다. 신일제약, 필로시스헬스케어, 젠큐릭스, 우리바이오, 로고스바이오, 케이엠제약, 피제이전자, 시스웍, GH신소재, 데일리블록체인, 글로스퍼랩스 등 11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3783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7억원, 1750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7원(0.5%) 오른 1186.9원에 마감했다.

(자료=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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