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8.22 07:25

타다, 연내 서비스 출시 목표…우버도 국내 시장 진출 검토

카카오T블루 택시(왼쪽)와 마카롱택시. (사진제공=카카오T블루, 마카롱택시)
카카오T블루 택시(왼쪽)와 마카롱택시. (사진제공=카카오T블루, 마카롱택시)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가맹택시 업계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기존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여러 플레이어들도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가맹택시란 일종의 프렌차이즈 택시다. 가맹사업자가 개인·법인 택시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운영하는 형태다. 가맹사업자는 브랜드를 제공하고, 택시는 가맹비·교육비·수수료 등을 낸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 등이 대표적이다. 

일명 ‘타다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변화의 촉매 역할을 했다. 타다금지법 이후 렌터카를 사용한 승차공유 사업이 불가능해지고, 기존 택시와 가맹·호출 사업을 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 됐다. 

택시와 협업하지 않으려면 기여금을 내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기여금 부담이 지나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허가를 받더라도 운행 차량 총량의 제한을 받는다. 

이런 와중 정부가 개인택시 양수 기준, 택시 가맹사업 면허 기준 등을 완화하며 가맹택시 시장이 탄력을 받게 됐다.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 몸집 불리기 

현재 국내 가맹택시는 카카오T블루와 마카롱택시의 양강구도다. 이들은 최근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카카오T블루는 지난 4월 기준 약 5200대에서 6월 9800대 규모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마카롱택시는 7600대 규모에서 약 9700대로 증가했다. 

카카오T블루는 올해 목표였던 가입 택시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고, 마카롱택시도 목표인 연내 2만대 확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업계는 지금처럼 순조롭게 시장이 커나간다면 가맹택시가 연내 전국 택시의 1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택시는 전국 약 25만대 수준으로 파악된다.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 ‘반반택시’ 서비스 출시 1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새 가맹 택시 브랜드 ‘반반택시 그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나투스)&nbsp;<br>
김기동 코나투스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택시 호출 플랫폼 ‘반반택시’ 서비스 출시 1년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새 가맹 택시 브랜드 '반반택시 그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코나투스)

◆타다, 반반택시 등 새 얼굴 속속 등장

가맹택시 사업에 뛰어드는 새로운 사업자들도 있다. 

우선 반반택시는 지난 12일 가맹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오는 9월부터 가맹택시 '반반택시 그린'을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3000대까지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타다도 가맹택시로 부활한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제출했다. 

지난 4월 10일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 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던 VCNC는 가맹택시를 택한 것이다. 현재 VCNC는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 우버도 국내 가맹택시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승차 공유 플랫폼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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