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8.22 10:2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 30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 30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시작했다.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중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위원과 대면회담을 개시했다.

양 위원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예방(20일) 등 싱가포르 일정을 마친 뒤 전날 오후 5시께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1박2일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그는 비공개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엔 서 실장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했다. 다른 일정 없이 서훈 실장과 회담 및 오찬만 진행하고 귀국하는 일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기도 하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과 한·중 코로나19 대응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관련, 어떤 수준으로 구체적 논의가 오갈 지 주목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말 시 주석의 '올해 상반기 중 방한'에 합의했지만 연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이를 미룬 상태다.

그럼에도 '올해 중 방한'에는 양측이 공감대를 유지하고 있었던 터라, 이번 양 위원 방한을 계기로 양측이 시 주석 방한의 구체적 일정을 협의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간 전략경쟁 격화 속에 양 위원이 우리 측에 홍콩보안법 등 현안 관련 중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국에도 '중립적 입장'이나 중국을 지지해달라는 요청을 하며 우군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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