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8.23 11:36

사흘 새 1만800번 벼락 떨어져 수백건 발생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인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주택이 불타오르고 있다.(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확산되면서 서울 면적의 6배가 불에 탔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에 이어 산불과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 지역에서 585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24건이 현재까지 진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로 91만5000에이커(약 3702㎢)의 산림이 불탔다. 이는 서울 면적(약 605㎢)의 6배가 넘는다.  산불로 6명이 사망했고 43명이 다쳤다. 주택 등 건축물 700여 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17만5000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산불 현장에 소방관 1만2000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전력을 쏟고있다.

하지만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의 날씨로 불길은 더욱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진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에 소방관 파견을 요청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은 폭염과 번개로 인해 시작됐다. 최근 사흘 새 무려 1만800번에 달하는 벼락이 떨어져 수백건의 불을 냈고 이는 대형 산불로 커졌다. 미 국립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번개로 인한 산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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