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8.25 10:03

대우조선해양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6월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36만㎥급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LNG-FSU) 2척에 자체 개발한 천연가스 재액화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천연가스 재액화시스템은 설비 운용 중 화물창에서 자연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다. LNG-FSU 및 LNG운반선의 운영 효율을 높여준다. 

특히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적용한 재액화시스템은 질소를 냉매로 이용해 LNG 냉열을 최대한 회수하도록 제작돼 효율이 극대화됐다. 

또한 한화파워시스템과 함께 압축기 및 팽창기 등 재액화시스템 내 주요 장비들을 자체 설계해 국산화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에서 개발한 핵심장비를 해양플랜트급 설비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며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기자재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재액화시스템이 적용된 LNG-FSU는 오는 2022년 말까지 건조를 마치고, 설치 지역인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약 20년간 LNG 분야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끝에 현재와 같은 LNG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동시에 기자재 국산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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