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8.25 17:31

2021년 정기주주총회까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 수행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제공=롯데)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사진제공=롯데)

[뉴스웍스=김소현 기자] 이달 말 퇴임을 앞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소회를 담은 글을 지인들에게 전달하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그룹 안팎으로 도는 추측성 소문을 불식했다.

황 부회장은 25일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지난해 말 신동빈 회장께 2020년 말에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며 작금의 경영 환경에 맞춰 퇴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 퇴진을 포함한 인사안을 의결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후계 구도 분쟁, 2017년 사드 문제, 2019년 한·일 갈등,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롯데그룹은 많은 영향을 받았고, 받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요구 등으로 그룹은 지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점에서 후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간 도와주신 고마운 마음을 잘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황 부회장의 이번 서신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질설'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롯데가 황 부회장의 거취를 포함한 임원인사를 이례적으로 단행하자 그룹 안팎에선 주요 계열사 부진의 책임을 황 부회장에게 물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한편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내정됐다. 황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지만 2021년 정기주주총회까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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