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8.27 13:50

지난 7일 중단한 다음 이어 27일부로 네이버, 네이트도 서비스 잠정 중단

포털사들의 '스포츠 뉴스' 홈 화면.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네이버 스포츠, 네이트 스포츠, 다음 스포츠 홈. (사진=네이버, 다음, 네이트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스포츠뉴스 댓글'이 사라진다. 

네이버는 오늘(27일)부터 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를 중단한다. 오는 9월 10일부터는 스포츠 영상에서도 댓글을 달 수 없게 된다.

네이버 스포츠 담당자는 지난 7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포츠뉴스 서비스에서 자주 보이는 악플의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의 실효성이 담보될 때까지 댓글 서비스는 잠정 중단된다.

네이트도 27일부로 스포츠뉴스 댓글을 중단한다.

네이트 관계자는 "최근 댓글의 부작용에 따른 일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며 "댓글로 인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으며 더 건강하고 자유로운 정보 교환의 장이 될 수 있는 댓글 정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스포츠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네이트는 기사에 대한 의견을 표현할 5가지 '공감 버튼'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지난 7일 포털 다음의 스포츠뉴스 댓글을 중단했다. 

카카오 측은 "건강한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본연의 취지와 달리 스포츠 뉴스에서 특정 선수나 팀, 지역을 비하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꾸준히 발생했다"며 "카카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고민과 준비를 바탕으로 스포츠뉴스 댓글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미디어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국가인권위원회 등 기관과 협력해 악성 댓글을 정밀 분석하고 차단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올 3월, 네이트는 7월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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