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01 10:24

속보치 대비 0.1%p↑…2분기 연속 역성장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 경제가 2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3.2% 감소했다. 1분기(-1.3%)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했다. 특히 3.2% 감소는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속보치(-3.3%)에 비해서는 0.1%포인트 개선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0.1%포인트)과 서비스업(0.2%포인트)이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0.2%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으나 설비투자(2.5%포인트)와 민간소비(0.1%포인트) 등이 상향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개별소비세 인하,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증가 전환했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고 건설 및 설비 투자가 감소 전환했다.

먼저 2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면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면서 0.5% 감소했다.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이 줄어 16.1%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줄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의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제조업 감소폭은 대폭 확대됐다.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이 줄면서 0.9%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8.9% 줄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어 0.3%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면서 9.5% 감소했다.

한편,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2%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배당을 중심으로 줄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0%)을 다소 하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2.2%)은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3.2%)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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