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9.03 07:47
박시선 여주시의장이 시의원들과 함께 2일 제48회 임시회에서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종미 의원, 유필선 의원, 김영자 의원, 박시선 의장, 서광범 부의장, 한정미 의원 (사진제공=여주시의회)
박시선 여주시의장이 시의원들과 함께 2일 제48회 임시회에서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종미 의원, 유필선 의원, 김영자 의원, 박시선 의장, 서광범 부의장, 한정미 의원 (사진제공=여주시의회)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여주시의회가 지난 2일 개최된 제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여주시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천시의 부지선정 결정이 여주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던 약속을 무시한 채 결정을 해버렸다”며 “경제성이 좋다는 이유도, 위워회 결정이라 어쩔 수 없다는 변명도 납득하기 어렵고 수용할 수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여주시민은 유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낀다. 여주시의회는 시민들의 심정을 대신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부지선정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천시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24일 여주시 능서면 매화리와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를 이천시립 화장시설 최종후보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앞서 여주시의회는 이천시가 건립하고자 하는 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에 대해 ‘죽당리·수정리·고백리 화장터 설립 결사 반대한다’는 능서면 주민들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통해 ‘화장장 건립부지를 여주시와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 선정해 달라’고 당부했었다.

다음은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 결과에 대한 여주시의회 성명서 전문이다.

[이천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 결과에 대한 여주시의회 성명서]

이천시가 시립화장시설 부지를 여주시 최접경 지역으로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해당지역 거주 여주시민들은 부발읍 3개리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기 시작할 때부터 여주시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습니다. 이천시와 이천시의회를 방문하여 면담도 하고, 이천시청 앞과 화장시설 후보지에서 단체시위도 하며 부지선정 재고를 간곡히 당부드렸습니다.

그러나 이천시는 여주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던 약속을 무시한 채 최악의 결정을 해버리고 만 것입니다. 경사도가 낮은 평지에 경제성이 좋다는 이유도, 위원회의 결정이라 이천시도 어쩔 수 없다는 변명도 납득하기 어렵고, 수용할 수도 없습니다.

어찌 사통팔달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평지를 화장장으로 사용하실 생각을 하셨는지요! 어찌 그런 무모하고 이기적인 결정을 하셨는지요! 음성과 용인의 시설들에 대해서는 무한투쟁으로 일관하면서 여주시민의 목소리는 어찌 그리도 무시할 수 있었는지요!

여주시민은 유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으며, 여주시의회는 우리 시민들의 심정을 대신하여 강력히 항의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이천시는 여주시 인근지역의 시립화장시설 부지선정을 즉각 철회하라!

2. 이천시의회는 여주와 이천시 집행부에 부지선정 철회를 강력히 건의하라!

3. 여주시장과 집행부는 이천시의 부지선정에 대해 항의하고 부지선정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라!

2020년 9월 2일

여주시의회 의원일동

의장 박시선, 부의장 서광범,

의원 김영자, 의원 이복예, 의원 최종미,

의원 유필선, 의원 한정미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