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04 10:18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올해(24조2000억원) 보다 12.3% 증액한 27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R&D 예산 증가율은 2020년 18.0%, 2021년 12.3%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확대된 R&D 예산은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부장, BIG3, 기초 원천R&D, 인재양성의 6개 분야에 13조2000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6개 분야에는 주요 R&D 예산의 70% 수준이 집중되고 2020년보다 20.1% 확대 편성된다.

우선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해 1조9000억원이 투자된다. 디지털 뉴딜에는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5G 등 디지털 핵심기술 확보, 비대면 산업 기술개발, SOC 디지털화을 지원한다.

그린 뉴딜에는 8000억원을 투자해 녹색도시 인프라 구축,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유망 녹색산업 육성 등을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 2000억원이 편성됐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생물안전연구 시설 증설 등 감염병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2조2000억원)는 코로나로 인한 GVC(글로벌 밸류 체인) 재편 등에 대응해 대일 100대 품목을 전세계 338개로 확대·관리한다.

BIG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에는 2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먼저 바이오헬스에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신약·의료기기 전주기 지원을 위한 부처 협업을 진행하고 인력양성, 규제과학 투자를 강화한다.

미래차는 2027년 완전자율차(LV4)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및 전기·수소차 배터리 시스템, 주행효율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4000억원을 투입한다.

시스템반도체에는 3000억원을 지원해 팹리스 등 유망분야에서 원천기술부터 제품화까지 지원하고 고급 인력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미래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기초R&D에도 7조3000억원 투자한다.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를 확대하고 기초과학 연구원 운영 등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신기술 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3000억원을 편성했다. AI·SW 등 ICT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스마트공장, 조선 등 산업별 특화 인재를 육성한다.

한편, 정부는 큰 폭으로 증가한 R&D 예산의 효율화 노력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개별부처 중심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부처 공동 융합 R&D에 대한 지원을 1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또 출연 연구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기관의 미션과 주요 역할(R&R)을 기반으로 강도 높은 조직·사업 개편을 추진한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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