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9.07 14:42

화재·낙상 시 센서가 119에 자동연락…말벗 기능, 치매예방 운동, 노래 콘텐츠 기능도 추가

독거노인을 위한 응급안전서비스 구조도.
독거노인을 위한 응급안전서비스 구조도.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혼자 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응급안전서비스 장비가 대폭 개선·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이 가정에서 화재 또는 낙상과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실시간으로 소방서(119) 등과 연계해주는 가정용 응급안전시스템 장비 10만대를 올해 안으로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가정 장비는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 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예컨대 응급호출기, 화재감지기, 활동량감지기(심박·호흡), 조도 및 습·온도감지센서, 태블릿 PC 기반의 통신단말장치(게이트웨이) 등 최신 ICT 기술을 전면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독거노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중증장애인 등이다. 이들 대상자는 집안에서 위급상황 시 스스로 연락을 취하지 않아도 감지기들이 24시간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119 구호조치가 가능하도록 자동연결된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응급연락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예컨대 생활지원사의 통화기능, 자녀와의 말벗 기능, 치매예방운동, 각종 교육동영상, 날씨정보, 노래 콘텐츠, 음성인식기능 등 부가기능이 추가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활지원사 등 사회복지 종사자는 가정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돌봄이 가능하다.

복지부는 이번 차세대 응급안전시스템 보급에 앞서 지난 6월부터 3개 기초자치단체(대구 동구, 경북 문경, 경남 김해) 240가구를 대상으로 장비 실증사업을 실시했다. 또 이 시스템을 내년에는 20만대, 2022년엔 30만대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신청 희망자는 읍·면·동 주민센터, 수행기관(응급안전안심서비스 지역센터 또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장애인활동지원기관에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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