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9.09 15:48

이철우 지사, 특별재난지역 신속 선포,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차원의 복구 대책 건의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9일 울릉도를 긴급 방문한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에게 태풍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가 9일 울릉도를 긴급 방문한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에게 태풍 피해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피해가 집중된 울릉군 현장을 방문해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등과 함께 울릉 사동항과 남양항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이어 울릉 일주도로 피해 현장을 살폈다.

울릉군은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사동항 및 남양항의 방파제가 320m 가량 전도됐으며, 유람선 및 예인선 3척이 파손됐다.

여객선 1척 침수, 어선 30척 전도 및 유실,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및 상하수도시설 파손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정세균 총리는 응급복구 중인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이번 태풍으로 상처가 크신 줄 알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세 지원 등 정부에서도 신속한 피해복구와 재발방지 복구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잇따라 몰아친 두개의 태풍으로 경북 동해안에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해 복구에 상당기간이 걸리고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울릉군은 재정력이 약해 어려움이 가중돼 빠른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과 특별재난지역을 신속히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피해가 큰 울진, 영덕, 포항을 포함한 경북 동해안 지역에 대한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도 함께 건의했다.

정 총리의 이번 울릉 방문은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6일 제10호 태풍 '하이선' 대처상황 점검회의 등을 통해 요청해 전격 이뤄졌다.

경북도는 지난 7~8월에 유례없는 긴 장마와 두 개의 대형 태풍이 관통하면서 도내 곳곳에 월파 등으로 동해안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31가구 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492동, 상가 및 공장 97동, 농어업시설 72개소, 어선 및 여객선 91척, 농경지 4966ha이다.

공공시설의 주요 피해는 총 1398개소로 도로 66개소, 교량 16개소, 하천 19개소, 소하천 20개소, 항만시설 15개소, 소규모시설 17개소, 산사태 6지구, 기타 1239개소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