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4.07 11:00

IMF, 수요확대 위해 재정정책 필요

국제유가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는데도 세계 경제가 과거와 달리 둔화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국제통화기금(IMF)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6일 내놓은 정례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그 이유를 세가지 요인에서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째 이번 유가 대폭락의 원인중 1/3은 수요쪽 요인이었다고 봤다. 중국과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의 원자재 수요 감퇴로 유가가 하락했으며 그 이전에 경기둔화가 있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저유가=고성장’의 등식이 맞지 않게 됐다는 지적이다.

둘째로는 세계 GDP의 약 12%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 경제가 예상밖의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세계 경제의 총수요 부진을 어느 정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막대한 오일달러를 주무르던 수요 우위국들이 소비나 투자를 않게 되면서 경기둔화 추세를 부채질 했다는 지적이다.

끝으로 유럽과 일본을 비롯 세계 주요국의 정책금리가 이미 제로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바람에 저유가에서 파생되는 저물가의 기회(금리인하 등)를 추가로 연결시킬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제의 물가압력이 지극히 낮은 상황에서 발생한 저유가는 경제전반에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였고 실질금리를 높이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IMF는 이같은 부작용속에서는 유가상승이 세계 경제회복에 더 이로울 것이며 공급과잉으로 유가상승이 어렵다면 경국 확장적 재정적책을 통한 경기부양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계속 하향조정했으며 최근에는 0.3%P 더낮춰 3.1%로 잡았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때인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경제 둔화상황은 수요부진에서 찾을 수 있으며 결국 유가상승이 세계경제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와 유가의 높은 플러스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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