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이동통신3사가 '카카오톡 대항마'로 꼽히는 메신저 앱 '채팅플러스(채팅+)'에서 카톡 기업 채널 기능에 대항하는 기업형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채팅+ 기반 기업형 메시지 서비스를 공동 출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 기업 메시징 상품은 발신자가 고를 수 있는 11가지 메시지 형태(RCS SMS, RCS LMS, 세로형, 가로형, 슬라이드형, 템플릿 등), URL삽입이 가능한 버튼을 통한 단순한 UI, 전화번호 저장 없이도 메시지 발송 기업의 로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새로 추가된 메시지 형태 가운데 독특한 것은 슬라이드형 메시지다. 슬라이드형 메시지는 받은 메시지를 좌우로 움직이며 볼 수 있는 형태로 기존 문자보다 가독성이 좋다. 

URL이 삽입된 버튼을 넣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버튼은 URL 노출 없이도 한 번의 클릭만으로 웹 페이지 이동, 앱 설치, 지도공유 및 위치 전송, 캘린더 일정 등록, 특정문구 자동복사, 전화 걸기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울러 브랜드 등록을 통해 고객이 번호를 저장하지 않아도 메시지에서 발신번호의 기업 정보가 보이도록 했다. 기업들은 메시지 화면 프로필 이미지에 소개 글과 전화번호 등 직접 설정한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 브랜드 등록은 이통3사가 함께 운영하는 기업정보 등록 채널 'RCS 비즈 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영수증, 신용카드 승인, 택배알림 등 편의 제공 정보성 메시지를 위한 상품도 추가됐다. 

이통3사는 이번 신규서비스를 인증 기업에만 제공한다. 또 스미싱 등 사고 발생 시 역추적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보안을 강화했다. '웹(WEB)발신', '무료수신거부' 등 부가 정보는 메시지 상·하단에 배치하고 문자를 받을 때 데이터가 들지 않도록 개선했다.

이번 서비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7 이후 출시된 모든 단말을 비롯해 '채팅+'를 지원하는 단말에서 쓸 수 있다. LG전자 단말은 하반기 내 확대 예정이다.

채팅+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SMS/MMS)를 바탕으로 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개인 간 문자메시지와 그룹채팅,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한 RCS(국제이통사업자연합회 차세대 표준 문자 규격) 기반이다. 5MB 이하 파일 무료전송, 읽음확인,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 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 기능을 갖췄다. 현재 약 250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