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9.16 18:23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쏘카 제공)
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제공=쏘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가 5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에 이어 쏘카가 12번째 유니콘 기업이 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증권사 한곳이 참여했고 쏘카는 1조3000억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쏘카 측은 "구체적인 투자자 내역 등은 밝힐 수 없으나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는 쏘카가 지난 4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했음에도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쏘카가 500억원대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데 놀랍다는 반응이다.

쏘카는 지난 2월 국내 사모펀드(PEF)인 LB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51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3000억원을 넘어섰다.

쏘카는 지난 2011년 제주도에서 100대의 차량으로 첫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전국 4000개 쏘카존(대여·반납 장소)에서 1만2000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9년 만인 올해는 이용자수가 600만명을 돌파했다.

쏘카는 지난해 차량 구독 서비스 '쏘카패스'를 선보인 데 이어 법인 전용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 기간제 대여 서비스 '쏘카 플랜' 등의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 브이씨앤씨(VCNC)를 통한 대리운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브이씨앤씨는 이날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 출시를 예고하며 운전자 1000명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위메프,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지피클럽, 야놀자, 무신사, 에이프로젠,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총 11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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