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17 17:01

스마트공장 보급률 2025년 20%까지 제고…문 대통령, 두산중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두산중공업의 창원 가스터빈 고온부품공장을 방문,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산단 인프라 디지털 전환,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혁신, 친환경화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인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의 출발점인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스마트그린 산단 보고대회’를 주재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 데이터댐(6월 18일), 그린에너지·해상풍력(7월 17일), 그린 스마트 스쿨(8월 18일)에 이은 4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원 산단이 가장 빨리 스마트그린 산단으로의 전환을 성공함으로써 여타 산단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선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창원이 한국을 대표하는 ‘K-스마트그린 산단’으로서 세계적인 산업 클러스터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그린 산단과 추진과 더불어 상생의 정신으로 기업 노사가 합심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주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산단 제조혁신 발전 과정의 기본단계인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에서 발전단계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스마트산단)를 넘어 심화단계로서 그린산업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정부는 그동안 스마트산단 사업이 추진돼 사업 기반이 갖춰지고 있는 창원 산단, 반월·시화 산단 등 7개 산단에서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스마트그린 산단 사업에 2025년까지 총 3조2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하고 향후 7개 산단이 창출할 성과를 토대로 2022년 10개, 2025년 15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보급률은 현재 5%에서 2025년 20%까지 높이고 혁신데이터센터 구축·연동을 통해 기업 연결형 현장데이터의 생산·수집·활용을 강화한다. 또 산단별로 공유형 물류플랫폼, 화학·오염물질 등에 대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해 물류흐름을 최적화하고 산단 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고효율·저탄소 에너지 혁신도 추진한다. 수소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구축하고 산단 태양광 지붕 설치 확대 등을 통해 산단에 그린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개별 공장에 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보급을 확대하고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연동을 통해 에너지 수급관리를 최적화한다. 공정개선, 설비교체를 통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클린팩토리를 구축하고 산단 내 발생하는 폐부산물·에너지의 기업 간 자원순환 지원도 강화한다.

또 7개 산단별로 집적된 산업·입지·환경·인프라 등을 고려해 디지털·그린 융합을 활용한 주력업종의 특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창원 산단은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을, 반월시화 산단은 국내 최대 뿌리공정 데이터댐 구축기반 첨단 부품·소재 등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 근로자의 스마트 인재 육성 및 일자리 매칭, 교육·문화·생활·복지 등 살기 좋은 정주여건 강화를 통해 스마트그린 산단을 청년의 희망을 키우는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7개 산단의 스마트그린화를 통해 2025년까지 에너지효율이 15.7% 향상되고 소비전력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0.6%에서 10%로 상승하면서 보다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양질의 일자리 3만3000개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가산단 전체기업의 66%에 달하는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할 경우 상당한 제조혁신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력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창원산단에서 30년 이상 자동차부품 제조활동을 해온 태림산업을 방문해 스마트화를 통한 연구개발 노력을 청취하고 스마트공장을 시찰해 현장 근무 중인 근로자를 격려했다. 태림산업에는 기업 간 데이터 분석·공유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보고대회 이후에는 창원 산단 그린뉴딜 추진기업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해 두산중공업이 새로운 전략분야로 집중 추진 중인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특히 민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형(270㎿급) 가스터빈에 대한 개발현황을 청취한 후 가스터빈 블레이드 조립 시연에 직접 참여하면서 개발자들과 생산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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