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17 17:26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사진=키스 크라크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이 17일 대만을 찾았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79년 미국과 대만이 국교를 끊은 이후 41년 만이다. 중국은 경고성 비행을 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크 차관이 이끄는 미국 국무부 대표단은 이날 오후 타이베이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대만 방문을 시작했다. 그는 미-대만 국교 단절 이후 대만을 찾은 첫번째 국무부 고위 관리다.

크라크 차관은 방문 기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쑤정창(蘇貞昌) 행정원장 등 대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미-대만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 열리는 고(故)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추모예배에도 참석한다.

미 국부부 차관이 대만을 찾자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면서 "미국은 대만과의 공식적인 왕래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그의 대만 방문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실력으로도 보여주였다. 이날 중국 대잠초계기 2대는 지난 16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해 긴장감을 높였다. 대만은 전투기를 즉각 발진시켜 경고방송을 했고, 이후 중국 대잠초계기는 방공식별구역에서 벗어났다.

크라크 차관이 대만에 머무는 동안에도 중국군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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