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17 18:13
허리케인 '샐리(Sally)' (사진=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공식 트위터 캡처)
허리케인 '샐리' (사진=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 공식 트위터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허리케인 '샐리(Sally)'가 미국 남동부 지역에 상륙해 기록적인 ’물폭탄’을 뿌리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샐리는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스 인근에 상륙했다. 샐리는 현재 멕시코만 연안 지역에 엄청난 비를 뿌리고 있다. 플로리다주 펜서콜라에선 강수량이 1m에 육박하면서 도심이 강으로 변했다.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선 4개월 내릴 비가 4시간 동안 쏟아졌다.

샐리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연안 원유·가스생산 시설 중 30%가 폐쇄됐다. 최소 1명이 사망했고 380여명이 구조됐다. 주택과 자동차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5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이날 오후 들어 샐리는 다소 약화했지만, 17일에도 앨라배마와 조지아 내륙에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된다.

샐리는 2등급 허리케인으로 그 자체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장기간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NHC)는 이 점을 우려해 샐리를 '역사적이고 재앙적인' 허리케인이라 묘사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지역들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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