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18 10:06

비금융사 최초 금융데이터거래소 등록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 갈무리)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데이터의 가능성과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모두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 약속이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스타트업과 대학 연구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개될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 구축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는 네이버가 보유한 자체 데이터와 공공데이터, 제휴를 통해 확보한 외부 기업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이 데이터 샌드박스로 텍스트·이미지 등 AI 학습용 데이터, 쇼핑·지역·검색 등 사용자 행동 데이터, 신사업 개발과 공익 연구를 위한 공공성 데이터 등 여러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혁신 기술 개발, 상권 분석, 로보어드바이저 개발, 공공정책 및 행정시스템 개선 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환경으로 보안을 지키면서도 쉽고 편리하게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도구, 인프라,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환경도 함께 지원한다.

현재 네이버는 샌드박스에 제공할 데이터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비공개 테스트(CBT)를 실시해 관련 분야 교수진과 함께 데이터 유용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 샌드박스는 연내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한다. 정식 오픈 이후에는 협력사와 국가기관과 제휴해 데이터 종류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의 체계. (이미지제공=네이버)

아울러 네이버는 자사 쇼핑 및 지역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지난 17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비금융사로서는 최초다.

이번에 등록한 데이터는 분야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와 각 지역 특화 데이터로 구성됐다. 이 데이터들은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 데이터와 시너지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다양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대표는 "이번 금융데이터거래소와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샌드박스를 통해 공개되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가 중소판매자(SME)의 성장과 관련 산업계 및 연구에 기여함으로 디지털 뉴딜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며 "가치 있는 데이터 공개를 통해 우리 사회 발전과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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