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9.19 00:30

삼성전자, '갤럭시S20' 보급형 23일 공개 예상…SKT 단독 출시 '효도폰', 미스터트롯 음원 50곡 내장

(사진제공=LG전자)
모델이 2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 'LG Q31'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격 부담을 줄인 보급형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싼 20만원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자체에 미스터트롯 음악이 탑재돼 중장년층들을 위한 효도폰을 선보였다.

각 회사은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꼭 필요한 기능을 넣어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은 여러 선택지를 비교해보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LG전자)
2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 'LG Q31'.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40만원대 5G 스마트폰'과 '20만원대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오는 25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실속형 스마트폰 'LG Q31'을 국내 출시한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20만9000원이다. LG전자가 올 들어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출고가다.

지난달 26일 프리미엄 기능과 가성비를 갖춘 5G 스마트폰 'LG Q92'를 출시한 데 이어 중저가 라인업을 늘린 것이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49만9400원으로 국내 제조사가 출시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LG전자는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방침이다.

LG Q31는 5.7형 크기 U노치 디스플레이, 3000mAh 용량 배터리, RAM 3GB 등을 탑재했다. 지난해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된 'LG X2'(RAM 2GB)보다 RAM 사양을 높여 게임, 영상 시청 등 다양한 작업을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또 전면 500만, 후면 1300만, 광각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기본 내장 메모리 용량은 32GB로 별도 외장 메모리를 추가하면 최대 2T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LG Q92는 퀄컴의 고성능 칩셋인 스냅드래곤 765G가 탑재돼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RAM과 ROM(저장공간)은 각각 6GB, 128GB를 지원해 실속형 스마트폰 중에서도 한 단계 높은 스펙을 보여준다. 또 전면 3200만, 후면 4800만, 광각 800만, 심도 500만, 접사 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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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FE' 유출 사진. (사진=샘모바일 캡처)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팬들을 위해 기획된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회사 측은 어떤 기기를 공개할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갤럭시S20 FE(Fan Edition·팬 에디션)'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모델에서 후면 카메라 등 일부 부품을 바꿔 가격 절감을 이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에는 펀치홀 디자인으로 3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6400만 화소 망원카메라가 달린 갤럭시S20과의 가장 큰 차이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초광각 카메라, 800만 화소 망원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30배 스페이스 줌, 야간 모드, 싱글 테이크, 슈퍼 스테디 모드 등 기능을 지원한다. 

가격은 80만∼90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S20의 출고가가 124만8500원인 것을 고려하면 30~40만원 가량 저렴한게 나온 셈이다.

올해 2월 출시됐던 갤럭시S20 시리즈는 회사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S20 FE는 뛰어난 가성비로 프리미엄 모델보다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SK텔레콤)
미스터트롯 음악이 탑재된 시니어 전용 휴대폰 '갤럭시 A21s VIVA 트롯 에디션'.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중저가 단말기에 중장년층이 좋아하는 미스터트롯 음악을 담아 경쟁력을 갖춘 '효도폰'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미스터트롯 음악이 탑재된 시니어 전용 휴대폰 '갤럭시 A21s VIVA 트롯 에디션'을 단독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고가에 31만9000원에 중장년층이 보기 편한 6.5인치 HD+ 급 디스플레이와 아웃포커싱, 접사 등이 가능한 48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특히 트로트를 즐겨 듣고 관심있는 중장년층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FLO와의 협업으로 미스터트롯에서 선보인 노래 50곡의 음원을 내장돼 있고, 별도 로그인과 데이터 차감없이 배경화면의 FLO 위젯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중장년층 고객을 위해 화면의 글자크기를 확대해 가독성을 높였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배경화면에 배치했고, 주요 기능들을 'VIVA 메뉴'라는 별도 페이지를 구성해 사용성을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신규 고객의 진입보다는 교체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급형 스마트폰은 알찬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값비싼 프리미엄폰의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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