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18 17:33
국토교통부 로고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헬리콥터 생산라인을 2021년까지 경남 사천으로 이전한다.

국토교통부가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에어버스사의 핼리콥터 'EC155B1' 생산라인을 경상남도 사천에 이전하고, 국내 생산된 헬리콥터의 원활한 양산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토부와 EASA의 MOU는 지난 17일 EASA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에어버스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의에 따라 EC155B1 생산라인을 내년까지 경남 사천에 이전할 계획이다. 국내서 제작·인증된 항공제품이 유럽에 수출될 수 있도록 양국 항공당국이 상호 인증을 간소화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협의한다. 

업무약정에는 국내에서의 원활한 헬리콥터 생산을 지원하고, 시험비행을 허가하는 등 양측의 협력 사항이 담겼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내에서 에어버스 헬리콥터가 생산되면, 국내 항공 제작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과 패트릭 키 유럽항공안전청장이 화상면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MOU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지침 이행을 통한 항공운송회복 지원 및 협력 방안 마련, 도심항공교통(UAM) 및 드론 분야 기술협력과 인력 교류, 기술표준품 수·출입 간소화 방안 등에서 폭넓게 협력한다. 

혁신모빌리티로 각광받는 UAM을 비롯한 드론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EASA는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K-UAM' 로드맵을 비롯한 드론 분야의 다양한 활동들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해당 분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기존 국토부-EASA 간 맺은 항공안전합의서에 협력 사항을 추가하는 데 동의하고, 서면으로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힘을 모은다.

양측은 방역지침을 공유하고, 코로나19 항공보건안전조치에 관한 양해각서 작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항운영자와 민간항공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김 항공정책실장은 "미국 연방항공청과 함께 세계 항공안전정책을 주도하는 ESAS와 UAM, 드론, 항공제품 상호인증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기술표준, 항공안전, 항공기 제작·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술 수준을 높이고 국제위상을 제고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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