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20 14:33
SK텔레콤은 기상청과 함께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기상청과 함께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지난 12일 오전 11시 44분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동북동쪽 142㎞ 지역에서 규모 6.1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정보는 즉시 일본 체류 중인 SK텔레콤 고객 6452명에게 문자로 발송됐다"

SK텔레콤은 기상청과 함께 자사 로밍 고객에게 시차와 상관없이 전 세계 200여개국의 재난정보를 SMS 문자로 제공하는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5월 일본과 대만을 대상으로 우선 도입됐으며, 이날부터 미국·스위스 등 200여개국으로 확대한다. 

긴급 재난문자가 정보를 발송하는 재난 종류는 지진, 화산, 지진해일 등이다. 지진 발생 시 문자 발송 대상 지역은 미국·일본 등 200여개국이며, 화산·지진해일의 경우 동아시아권만 대상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 종류, 발생 시간, 재난 발생지 위치 정보 등이 한국어로 발송된다. 기존에도 일부 국가 현지 통신사가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대부분 영어나 현지어로 된 문자였다. 미수신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재난문자에 외교부 영사콜센터 긴급 연락처를 함께 발송해 고객이 피해 접수나 구조 요청 등을 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긴급 재난문자 알림 서비스는 SK텔레콤 고객이 현지에 도착해 휴대폰 전원을 켜기만 하면 적용된다. 로밍 요금제 사용유무는 고려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향후 기상청, 외교부와 협력을 강화해 재난문자 발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5G·AI 등 ICT 기술을 활용해 지진·해일·화산 외에 다양한 재난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지역 의료기관·구조기관 정보 등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출국 수는 크게 줄었지만, 불가피하게 해외출장을 가거나 장기 체류를 할 수밖에 없는 고객을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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