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22 10:55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맞서 중국이 미국 기업 시스코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상무부가 블랙리스트를 준비 중이고, 이를 공개하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블랙리스트에는 시스코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 시스코는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경쟁업체다.

중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중국으로부터 물품을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다.

WSJ는 "중국은 아직 블랙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시스코는 장기간 거래해왔던 중국의 국영통신업체들과의 계약이 끊겼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자국기업들에게 위약금을 물더라도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파기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정부는 블랙리스트 공개를 두고 미국의 눈치를 보는 듯 하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리스트를 공개하면 미국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까지는 공개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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