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23 11: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TIME 유튜브)<b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TIME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엔 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대유행 책임론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75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국이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바이러스 발생 초기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함으로써 전세계를 감염시켰다”면서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세계보건기구(WHO)도 책임이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 초기에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수백만 톤의 해양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고 있다"고 중국을 맹비난했다.

이에 시 주석은 코로나19의 정치화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처하려면 전 세계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WHO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개발하면 개도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중국은 그 어느 국가와도 냉전이나 무력전쟁을 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의 연설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으나 전방위로 갈등이 고조되는 양국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를 이유로 더욱 적극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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