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23 10:14

"백신 예방접종 차질 송구…유통된 백신 안전성 신속 규명"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나흘 연속 국내 발생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시 힘든 시기를 맞이할지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8월 한 달간 22명이 사망했는데 9월에는 벌써 64명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70대 이상이었던 만큼 요양시설, 방문판매설명회 등에 대한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각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고령층 확진자가 중증, 또는 위중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이면서도 충분한 의료지원도 함께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어제 정부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확인하고자 2주 전부터 시작된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며 “국민건강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예방접종이 차질을 빚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질병관리청은 식약처와 긴밀히 협업해 유통된 백신의 안전성을 신속히 규명해 투명하게 밝히고 만일의 비상상황을 대비한 백신 수급 대책도 미리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6%로 나타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코로나 극복을 위해 많은 국민들이 이동 자제에 동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번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특별방역대책을 구체화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밤늦게 4차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정부는 추석이 시작되기 전까지 현장에 따스한 온기가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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