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24 09:48
지니뮤직 모델들이 AI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 출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지니뮤직)
지니뮤직 모델들이 AI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 출시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지니뮤직)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인공지능(AI)이 동요 작곡가로 데뷔한다.

KT 지니뮤직은 국내 음악플랫폼 업계 최초로 AI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출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AI의 음악창작은 구글,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실험 영역으로 여겨졌다. 이에 지니뮤직은 지난해부터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CJ ENM, 업보트 엔터테인먼트와 사업 제휴를 맺고 AI 작곡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니뮤직은 AI 작곡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부는 캐릭터 선정을 비롯한 제작에 공동 참여했다. 업보트엔터테인먼트의 인공지능 사업부가 AI 작곡 시스템을 제공했다.

세 회사는 1년간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이번 AI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선보이게 됐다.

신비와 노래해요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캐릭터가 노래하는 뮤직비디오 2편, 음악 5곡으로 구성된다.

이 앨범은 AI 작곡 시스템 아이즘(AISM)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이즘은 음악이론을 학습한 컴퓨터가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빅데이터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작곡 작업을 시작한다. AI는 스스로 많은 빅데이터를 만들면서 인간 작곡가가 제공한 '표기된 데이터' 기반 준 지도 학습을 받는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컨셉작곡과 취향작곡을 제시한다.

컨셉작곡은 이용자가 장르, 분위기, 감정표현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만든 신곡을 바로 들려주는 모드다. 취향작곡 모드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취향의 노래와 유사한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어준다. AI 동요앨범 속 '할로윈 성으로' 등 3곡은 컨셉작곡 모드, '층간소음송' 등 2곡은 취향작곡 모드로 제작됐다.

이번 동요앨범은 AI가 만든 노래를 전문편곡자가 다시 편곡하는 과정을 거쳤다.

지니뮤직은 앞으로 1인 미디어 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창작 배경음악서비스(BGM)를 추진한다. 나아가 게임, 영화, 광고 등 미디어 융합콘텐츠, 고도화된 AI 작곡 서비스툴 등 다양한 생태계에 뛰어들 계획이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AI를 활용한 음악 창작의 궁극적인 목표는 작곡에 대한 욕구가 있으나 음악을 만들 수 없던 일반인들도 창작의 기쁨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며 "AI 창작 영역 진출 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고, 음악전문가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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