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25 09:39

"상반기 20~30대 자살시도 80% 이상 증가…특단의 예방대책 고민해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추석연휴 특별방역대책과 관련해 “수도권의 경우 집에 머무는 국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등의 방역수칙을 한층 강화한다”며 “수도권 밖에서는 고향을 찾는 국민들과 여행에 나선 국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유흥시설 등에 대해 최소 1주간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오늘 회의에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에 적용될 방역대책을 논의한다”며 “이번 대책은 방역의 실효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특히 “주간 평균 확진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일일 확진자가 100명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추석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어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며 “하반기 코로나19 대응의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추석 연휴기간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올해 2분기에 발생한 독감 환자 수는 1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명 가량이나 대폭 감소했다고 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크지만 지금처럼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면 우려하는 상황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에 대항할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800여명으로 특히 20대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더 심각해 20~30대의 자살시도가 지난해보다 80% 이상 증가했고 이를 전문가들은 코로나의 영향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K-방역이 전 세계의 찬사를 받더라도 심리방역에 실패한다면 그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특단의 자살예방대책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 총리는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사건과 관련해 “무장도 하지 않은 우리 국민에 대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 당국의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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