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G5', 자성 테이프 붙인 곳 알아서 피해
[사용기]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G5', 자성 테이프 붙인 곳 알아서 피해
  • 장진혁 기자
  • 승인 2020.09.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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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잔량 10~20% 떨어지면 충전소 자동 '복귀'…먼지통·브러시·소모품 등 손수 관리해야
(사진=장진혁 기자)
유진로봇의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G5 크림베이지'. (사진=장진혁 기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면서 가사 노동을 도와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버튼만 누려면 알아서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해주기 때문에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벽에 부딪혀 고장나거나 문밖으로 가출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 제품'과 고성능에 다양한 기능, 브랜드 파워를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양분되고 있다. 차별화된 청소 성능과 혁신 기술을 갖춤 제품을 원하는 수요와 기본 청소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일례로 LG전자는 8월 27일 기존 제품과 달리 주행용 바퀴가 없는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소하는 동안 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자동 물공급 시스템'을 탑재했다. 바퀴를 없애면서 음향 파워 레벨 기준 약 44데시벨의 저소음을 구현했다. 가격은 69만9000원이다.

반면, 유진로봇은 8월 31일 콤팩트한 사이즈에 10만원대 가격으로 청소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아이클레보 라이언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가격은 합리적이면서 대기업 제품과 비교해 성능은 떨어지지 않는 중소기업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4가지 청소 모드 및 예약 설정…다양한 요구 '충족'

기자는 올해 6월 출시된 유진로봇의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G5 크림베이지'를 직접 사용해보며 제품의 장단점을 분석해봤다. 이 제품은 30만원대의 가격에 먼지를 흡입하고 물걸레질로 마무리하는 기능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청소로봇에는 먼지를 흡입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메인 브러시와 사이드 브러시가 장착돼 있다. 앞쪽에 부착된 두 개의 사이드 브러시가 먼지를 모으면 중심에 위치한 메인 브러시를 통해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구조이다. 뒤쪽에는 물 공급을 하는 수통에 걸레가 부착돼 있어 먼지를 빨아들인뒤 지저분해진 곳을 물청소로 마무리한다.

이 제품은 4가지의 청소 모드를 갖고 있으며 리모컨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지그재그 혹은 2회 반복해서 청소하거나 특정 구역을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집안 귀퉁이만 청소할 수 있도록 벽을 따라 모서리만 주행하기도 한다. 흡입력과 물 공급량은 각각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에 청소 예약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청소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개발된 것이다.

청소를 마치거나 청소 중 배터리 잔량이 10~20%대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아 복귀한다.
청소로봇 '아이클레보 G5 크림베이지'는 청소 중 배터리 잔량이 10~20%대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아 복귀한다. (사진제공=유진로봇)

청소를 마치거나 청소 중 배터리 잔량이 10~20%대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을 찾아 복귀한다.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청소로봇이 알아서 청소를 끝내고 충전까지 스스로 하기에 편의성이 뛰어났다. 충전 시간은 약 300분이고, 청소 시간은 최대 136분이다.

제일 신기했던 점은 청소로봇이 들어가면 안되는 곳에 진입 방지 테이프를 설치하면 그것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청소로봇의 감지 센서가 테이프에 함유된 자성을 장애물로 인식해 진로를 바꾸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한 번 테이프를 붙여놓으면 청소를 시킬 때마다 일일이 화장실이나 베란다 등의 문을 닫을 필요가 없기에 편리했다.

◆카펫에는 다소 '취약'…먼지통·브러시·소모품 등 관리 번거로워

청소로봇에는 17개의 장애물 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어 단단한 벽이나 가전제품은 섬세할 정도로 잘 피해 갔다. 다만, 카펫에는 상당히 취약했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클레보 G5 크림베이지'는 높이 8㎝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소파나 침대 밑 청소가 쉽고, 최대 1.5㎝ 등반 가능한 문턱 모드로 유아용 매트와 카펫 위도 문제없이 주행한다고 알려졌다.

실제로는 청소로봇이 화장실 앞의 발매트나 신발장 근처에 두는 카펫에 걸려 동작이 멈추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청소로봇이 카펫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않기에 청소하는 과정에서 카펫이 밀리면서 제품에 끼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청소로봇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먼지통과 필터, 브러시, 일회용 청소포 등을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사진=장진혁 기자)
청소로봇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먼지통과 필터, 브러시, 일회용 청소포 등을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사진=장진혁 기자)

청소로봇을 원활하게 사용하려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적지않다. 우선 청소를 마치면 먼지통을 비워줘야 한다. 물걸레 청소 전에는 수통에 물을 채워줘야 하며, 센서 및 바퀴, 충전 단자 등을 극세사 천으로 틈틈이 닦아줘야 한다. 브러시가 파손되거나 이물질이 끼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필터와 물걸레 패드 등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다 쓰면 별도로 사야 한다.

청소는 로봇이 스스로 알아서 하지만, 제품 관리는 사람이 수동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로봇청소기는 기존 청소기를 대체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다. 특히 사람이 직접 청소할 때보다 깔끔함이 덜했다.

대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할 때 언제 어디서든 집 안팎에서 청소 명령 및 제어, 예약청소 및 실시간 청소 로봇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와 빨래가 기다리고 있는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 꽤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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