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25 16:19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잠실동 리센츠 매매값 500만~2500만원 상승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 8월말(0.11%)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까지 변동률이 낮아졌다. 다만 6·17 대책과 7·10 대책, 8·4 공급대책 발표 이후 한 달에서 3개월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로 인한 하락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한편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분위기다. 상승률이 매매가격 대비 2배가량 높다. 시장에 전세물건이 희귀해진 가운데 3기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유입으로 임차인들의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0.06%) 보다 축소된 0.05%를 나타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는 0.04% 올랐다.

서울은 노원(0.11%), 송파(0.11%), 강동(0.08%), 강북(0.06%), 구로(0.06%), 금천(0.06%), 도봉(0.06%), 영등포(0.06%), 은평(0.06%) 순으로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매물도 동시에 줄어들며 호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중계동 양지대림1차, 하계동 한신청구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잠실동 리센츠가 500만~2500만원,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그라시움이 500만~1500만원,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와 경남아너스빌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남양주(0.13%), 용인(0.12%), 하남(0.12%), 과천(0.11%), 구리(0.1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광주, 안성 등 상대적으로 외곽에 위치한 몇몇 지역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 비교적 신축에 해당되는 단지들이 500만~1000만원,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신일유토빌과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이 500만~1000만원, 용인은 신갈동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가 500만원,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물건 희소성이 심화된 가운데 서울이 0.10%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물건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동, 노원 등으로 수요유입이 꾸준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28%), 노원(0.24%), 강북(0.16%), 도봉(0.16%), 강남(0.13%)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한일유앤아이, 경남아너스빌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전세가격은 3기신도시 청약 수요와 5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하남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남(0.21%), 광명(0.18%), 남양주(0.17%), 의왕(0.15%), 용인(0.13%), 고양(0.12%) 순으로 올랐다.

하남은 신장동 현대홈타운, 대명강변타운, 창우동 부영, 풍산동 미사강변동일하이빌이 1000만원, 광명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가 1000만원, 남양주는 별내동 미리내마을한화꿈에그린과 다산동 남양i-좋은집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 고르기에 진입한 분위기다.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고, 매물이 쌓이지는 않는 분위기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이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줄다리기 국면은 연휴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세시장 관련해서는 "이사철에 전세물건 자체가 희귀해지고 있어 희소성 이슈가 지속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라며 "몇 개 안되는 소수의 전세물건을 두고 임차인들 사이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어 지금의 상승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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