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9.28 13:46

라종철 한국뇌연구원 박사와 연구팀

손숙진(왼쪽부터) 연구원, 라종철 박사, 최준호 박사 (사진제공=뇌연구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라종철 한국뇌연구원 대뇌피질융합연구사업단 박사와 손숙진 연구원, 오승욱 미국 그레이스의학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후두정피질과 다른 뇌 영역 사이 상호 신경회로 체계’를 발견했다.

대뇌피질의 일부분인 후두정피질은 뇌 뒤쪽 정수리에 있다. 시각 및 공간적 추론이나 의사결정 등 고도의 인지기능에 관여한다.

후두정피질에서 이상이 생기면 감각 장애뿐 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한 조형병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사업단은 후두정피질의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 앨런 뇌과학연구소에서 공개한 쥐의 생물정보 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쥐의 후두정피질에 대한 신경해부 및 생체정보를 분석한 결과 후두정피질에서 다른 영역으로 유출신호만 있는 게 아니라 역으로 유입된 신호를 확인했다.

신경추적자를 이용하여 다른 영역의 유출 신호를 통해 후두정피질로의 역으로 유입된 신호 약 200여개를 추가로 분석했다. 후두정피질 내 하부영역별 다른 뇌 영역간 연결강도도 계량·분석했다.

그 결과 지각기반의 의사결정시 후두정피질 내 하부영역별 상호 신호 강도가 상이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시각, 촉각 등 감각정보 기반의 의사결정시, 감각종류마다 후두정피질 내 영역 중요도가 다르다는 점을 해부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라종철 책임연구원은 “후두정피질 연구는 대뇌피질의 주요 기능의 하나인 감각정보의 통합 처리 및 판단과 운동 계획 등의 고등 인지 기능 이해를 위한 필수 연구”라며 “후두정피질 회로의 이해는 나아가 단기기억 손상 등의 증상을 가진 조현병 등의 뇌기능이상 질환, 시각 등 감각장애의 근본적 대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뇌연구원 기관고유사업과 한국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대뇌피질'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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