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30 21:30

"합천 군민들 억울하시지 않도록 최선 다하겠다"…'이번 추석엔 총리를 파세요' 이색 캠페인 벌여 주목

정세균 총리가 30일 공주소방서를 방문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석연휴 전날과 첫째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족들과의 대면접촉이 제한되는 노인요양시설을 비롯해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수해복구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30일 오전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와 공주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특별방역기간 치안활동과 화재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원들과 무전통신 중인 정세균 총리. (사진=국무총리비서실 페이스북)

그는 먼저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를 들러 치안상황을 보고 받은뒤 "금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이동을 좀 줄여주면 좋겠다 이렇게 부탁을 드렸더니 그래도 조금 이동이 줄긴 준 것 같다"며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찰들은 쉬지 못하고 이렇게 더 긴장해서 특별히 노력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근무 중인 경찰관들과의 무전 통신을 통해 "8개월이나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방역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맡은 바 소임을 다 해줘 감사하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정 총리는 공주소방서를 찾아가 특별경계근무 현황 설명을 듣고 난뒤 "우리 소방관들이 금년에 제일 고생을 많이 한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 때문에 애를 많이 썼다"고 치하했다. 이어 "특별히 열심히 노력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세균(왼쪽) 총리가 고성능화학차의 성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페이스북) 

정 총리는 1930년대의 소방펌프와 2020년의 고성능화학차의 성능을 비교하는 시연행사에도 참관했다.

정세균(왼쪽 두 번째) 총리가 합천에서 복구상황을 브리핑 받고 있다. (사진=국무총리비서실 페이스북)

이어 정 총리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던 경남 합천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서는 전문가 검증과 원인을 파악한뒤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합천 군민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정 총리는 29일에는 대전 노인양로시설인 '사랑의 집'을 찾아가 이곳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높게 평가한뒤 현장을 돌아보았다.

그는 "이번 추석에는 자녀들과도 잘 왔다갔다 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서 (어르신들이) 아마 외로울지 모르겠다"며 "직접 (이곳에) 와 있는 노인 어르신들은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까"라고 말했다.

그는 노인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는 건물 바깥에서 어르신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든뒤 식당을 들러 "직원 여러분들이 아들 딸이 되어 우리 어머님, 아버님 잘 좀 챙겨주고 편안하게 잘 섬겨주면 큰 복을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자신을 핑계 삼아 고향에 내려가지 말라는 내용의 '이번 추석엔 총리를 파세요' 캠페인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정 총리는 10월 1일~2일 오후까지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면서 짧은 휴식시간을 가진뒤 2일 저녁 추석 연휴 개천절 집회 대비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다. 3일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겨 집회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필요한 조치들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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