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10.03 16:49
(사진=SBS뉴스 캡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경찰이 개천절인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를 차단한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에 진입하지 못한 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수 유튜버와 1인 시위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수단체인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와 8·15 참가자 시민 비대위는 이날 각각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관계자 10명 미만이 참석한 채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위는 10인 미만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돼 경찰이 제지하지 않았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의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는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 강연재 변호사는 “아무리 집회를 탄압하고 국민을 억압해도 건국 기초인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한미자유동맹·기독교입국론은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라는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입장문에서 전 목사는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 생명과 자유를 박탈했다"며 "문 대통령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다"라고 주장했다.

8.15 비대위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역 7번 출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인식 8.15 참가자 시민 비대위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이 저항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틀어막으려 한다"며 "우리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집회, 결사의 자유를 지켜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한국은행 앞 분수대에서 10명 미만이 참석한 가운데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엄마부대는 서울역과 대한문,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생방송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광장 외곽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진입을 막는 경찰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유튜브 생중계로 방송하는 보수 유튜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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