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0.05 09:43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트위터)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 1도움을 작렬하며 유럽 빅리그 100골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과 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와 함께 삼각 편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뉴캐슬과의 리그 홈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전반 종료 이후 교체됐다. 9월 한 달 동안 4경기 풀타임, 405분을 소화한 '살인 일정'이 원인이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첼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 마카비 하이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했다.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손흥민은 훨훨 날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맨유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토트넘은 전반 4분 탕기 은돔벨레가 동점골, 전반 7분 손흥민이 역전골을 작렬하며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손흥민의 맨유전 첫 골이다. 

맨유는 초반부터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전반 28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퇴장을 당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토트넘은 맨유의 위기를 두고 보고만 있지 않았다. 손흥민이 전반 30분 케인의 추가 골을 도왔고, 곧이어 전반 37분 세르지 오리에의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오리에와 케인이 각각 1골씩을 추가하며 토트넘은 맨유의 안방에서 6-1 대승을 거두었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추가해 총 6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으며, 유럽 빅리그 토산 10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이후 독일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10년 동안 정규리그 305경기를 뛰며 총 10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의 98골을 넘어섰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맨유전을 승리하며 승점 7(2승 1무 1패)로 6위에 올랐다. 이후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1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리그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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